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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백두대간 종주 - 21일차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13-07-17 18:43:42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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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일 - 2013년 7월 16일


오늘은 화령재에서 피앗재까지 걸었습니다.


원래는 갈령 삼거리까지가 목적지였으나 물 보급이 원활치 않아 욕심을
 
좀 내서 피앗재까지 1시간 30분을 더 걸어 좋은 계곡을 찾았습니다.


백두대간 종주에서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건 물입니다.

먹는 물은 말할것도 없고 씻는 물까지...,


가끔씩 쾌적한 환경의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것은 백두대간에서 누리는
 
큰 사치이자 큰 행복입니다.

평상시에 당연한것들로 받아들여 졌던 가장 기본적인것들이 이곳에서는
 
소중한것들이 됩니다.


햇빛과 비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해가 뜨면 등산화는 쾌적하지만 날이 더워 힘들고 쉽게 물이 부족 해집니다.

지금같은 여름산행중 오는 비를 맞으며 걸으면 더 없이 상쾌하고 즐겁지만
 
등산화는 비에 젖어 철퍽거리고 쉽게 마르지 않아 그 담날 옷에선 악취가
 
납니다.


없으면 좋은, 부정적인 면만 갖고 있는것이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모기와 거미줄이 그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모기에 물리고 사는지...,

아침에 텐트에서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과는 긁는겁니다.

얼마나 더 물리면 적응이 될려는지...,


백두대간 산행중 코스를 이탈해서 다른길 가는걸 방지 하기 위해 제가 앞
 
장을 섭니다.

문제는 백두대간 길이 대한민국 평균 키가 만들어낸 길이지 저 처럼 키큰
 
사람을 위해 만들어낸 길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 수백번씩 모기줄을 제 얼굴로 걷고 다
 
닙니다.

거미집을 걷고 다녀 거미들에게 미안한 맘도 없잖아 있지만 가끔씩 거미줄
 
이 입에 걸리고 눈에 걸리는건 견디기 힘듭니다.

얼마나 더 걸리면 적응이 될려는지...,


생각 해봅니다.


백두대간중에 견디기 힘든 모기와 거미줄은...,
 

이후의 내 삶에서 견디기 힘들고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훈련은 아닐
 
런지...,


결국 인생의 승리는 나에게 잘하는 사람에게 잘 하는데 있지 않고 나를 힘들
 
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 안을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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