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재에서 신의터재까지 걸었습니다.
상주를 걷다 보니 군대 있을때 만난 상주가 고향이었던 부하가 생각
납니다.
어대요? 란 말을 자주 쓰는 친구였습니다.
질문할때는 물론이고 긍정이든, 부정적인 대답이든 모두 어대요? 라고
말하면 다 통하는 친구였습니다.
어느날 어대요란 말의 뜻과 용법이 궁금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 도대체 어대요란 말의 뜻이 뭐니? "
그 친구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 어대요? "
신의터재 도착 한 시간전에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온 몸과 등산화까지 젖어 버리니 비 피할새도 없이 홀가분하
게 비를 맞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게 비를 맞으니 행복했고 불현듯 3년전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
과 함께 걷던 지리산 화대종주가 생각 났습니다.
그때 아이가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렇지만~오늘도~행복하다네~~~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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