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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늙은 농부의 경고 "스티브 잡스 네가 꿈꾼 세상은..."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11-10-28 20: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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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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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정반대 편에 웬델 베리라는 미국의 농부가 있다.

팔순이 다 된 고령이지만, 여전히 농사와 문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잡스가 실리콘밸리의 총아로 전 세계의 각광을 받으며 수십 년간

내달려오는 동안, 베리는 1960년대 이후로부터 고향 켄터키

주로 되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

                                                      .

                                                      .

먹을거리와 심신의 건강은 너무나 긴밀하다.

교사인 내가 보기에 확실히 오늘날 아이들의 정서는 안정되어

있지 않다.

거칠고 과한 행동들, 예민하게 폭발하는 정서들, 결핍된

주의력은 아이들의 생활환경뿐 아니라 상당 부분 아이들의

먹을거리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포로 수용소, 혹은 지옥의 이미지를 차용한 공장식 사육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학대를 체험한 동물들도 영혼을 가진

존재들이다.

이들이 죽어가면서 인간을 얼마나 저주했겠는가.

그리고 이를 먹은 아이들의 영혼과 신체가 어떻게 건강할 수

있겠는가.

                                                    .

                                                    .

                                                    .

인간의 내부에 있는 욕망들, 탐욕, 정욕, 식탐, 시기심, 어느

종교든 죄악으로 지목하는 이 덕목들이 오늘날 경제를 이끌어

가는 가장 근본적인 힘으로 작동한다.

이것이 부추기는 생산과 시장의 확장이 진화를 거듭하여 환율,

 유가, 주식 시장 지수 같은, 웬델 베리가 '종이 경제

(paper economy)'라고 표현한, 그 가짜들이 실체를 함부로

농락하고 세상을 망가뜨려왔고 지금 세상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그러면서도 몇 년마다 한 번씩 선거는 하고, 자신들이 뽑은

바대로 정치 지도자가 바뀌어가니 자신들은 꽤 괜찮은 민주

사회에 살고 있다고 착각들을 하며 산다.

모든 것이 이 종이 경제에 의해 식민화되어버려 제 힘으로는

옴짝달싹 못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

                                                   .

                                                   .

그러므로 웬델 베리의 제안은 먹을거리를 스스로 거두어 먹자는

것이다.

그랬을 때 우리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오늘날 일반적인 통념이란 경제 성장을 통하여 중산층이

두터워질 때 민주주의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베리는 단호하다.

소농이 민주주의의 기반이라는 것이다.

                                                   .

                                                   .

                                                   .

지금 20대 80을 넘어 1대 99의 사회가 되어버린 오늘의 세계가

이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웬델 베리가 존경해마지 않는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부유한 상공업자를 대표한 알렉시스 해밀턴이 연방

은행을 창설 하려할 때, 은행은 군대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격렬하게 반대했다.

제퍼슨에게 민주주의의 참된 기반은 자립적 소농이었고,

그래서 그는 미국을 분권형 국가로 소농이 중심이 된 농업

국가가 되길 바랐지만, 좌절당했다.

 

토머스 제퍼슨이 옳았다.

해밀턴의 주장대로 경제 성장과 부국강병으로 온 세계의 참혹한

독재와 전쟁의 주역으로 내달려온 미국이 바로 지금 겪고 있는

모습을 보라.

                                                  .

                                                  .

                                                  .

대안

 

웬델 베리가 상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있다면 미국에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 아미쉬 공동체이다.

개신교 재침례파의 일원으로 박해를 피해 신대륙에 정착한

이들의 후손인 이들은 여전히 공동체와 전통적 방식의 농사를

지키고 있다.

 

몇 년 전 그곳 학교에서 광기에 사로잡힌 한 외부인 남성이

끔찍한 총기 사고를 일으키고 자살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고로 죽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그 남성의 부모를

찾아가 위로했다는 감동적인 일화를 전해주기도 했던 그

공동체이다.

 

그들이 지키고 있는 원칙을 함께 읽어보자.

 

1.가족과 공동체를 지킨다.

 

2. 이웃과 함께 농사짓는다.

 

3. 요리와 농사, 가사와 주택에 관한 기술을 이어간다.

 

4. 기술 이용을 제한하여, 이용 가능한 인력이나 태양광, 풍력,

    수력 같은 무료 에너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

 

5. 농장을 작은 규모로 제한하여, 이웃과 의좋게 농사를 짓고

    저출력 기술을 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6. 앞서 말한 방식들로, 비용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한다.

 

7. 자녀가 가족을 떠나지 않고 공동체를 지키며 살도록 교육

    한다.

 

8. 농사짓기를 실용적 기술이자 영적 수단으로 존중한다.

 

그는 말한다.

이런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그랬을 때 우리는 경영자, 주주 전문가, 정치가들에게 착취당

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프레시안, 이 계삼 밀성 고등학교 교사의 글

        늙은 농부의 경고 "스티브 잡스 네가 꿈꾼 세상은..."

        중에서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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