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급하게 검품할 일이 있어서
임시공 아줌마 둘을 데리고 검품장소로 갔습니다.
시간당 6원에 약속을 하고 일을 시작했고 한 3~4시간 예상되는 일이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일을 했을까요?
급하게 오늘 일을 끝마쳐야 하는 일인걸 알아차린건지
갑자기 두 사람 합쳐서 300원을 주지 않으면 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4시간 일한다 해봐야 한 사람당 24원 둘이 합쳐서 48원이면 되는데...
백원을 요구했다면 들어줬을지 몰라도
300원을 요구하는데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도 화가 나서 일을 포기하고 그만두라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그 아줌마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 해도 너무한다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당신들 요구는 가당치도 않고 강도나 다름없다
누가 오후 서너시간 일 시키고 300원 줄 사람이 있겠냐고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렇게 말했더니
한 아줌마 왈,
'로반(사장) ~
돈은 당신 손에 있어서 주고 말고 당신 맘대로 할수 있지만
일은 우리 손에 있어서 일하고 안하고는 우리 맘이다'
난 이 아줌마 말에 한 참을 웃고나서 니 말이 맞다 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어리숙하고 초라한 모습의 아줌마 입에서 도사같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요.
또 한번,
중국사람들 대단하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희안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일과 수수료에 관한 에피소드였던거 같아서 서두를 이렇게 꺼내 봅니다.
예전에 새로 회원 가입해주신 한 분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수수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던적이 있었습니다.
이우에서 6년정도 물건을 구매하시고 계신 분인데...
말씀인즉슨,
어떤 사람은 3%만 줘도 일하는데
또 어떤 사람은 10%이상 아니면 안한다고...
이 고객님 입장에선
시장 어디가서 구매해라 지정까지 다 해주고 그저 발송만 대행해 주면 되는데...
이럴땐 3%만 받아도 충분하고,
특별히 검품이 까다롭다던지 해서 비용 발생이 더 드는 품목같은 경우는
5% 마진 주는게 당연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옳으신, 아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이같이 수수료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눈후
이 수수료에 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3% 받아도 일하고
어떤 사람은 5% 받고 일하고
또 어떤사람은 10%이상 받아야 일해준다 하고...
각양각색인거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저같이 무역대행, 수입대행을 하겠다 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수료라는 부분은 각 사람에 따라
혹은, 금액별 차등을 둬서 매출액 별로 몇%다하고
일률적으로 정해질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상황에 따라 고객과 조율하고 상의하고 합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생각나는대로 벌어지는 상황들을 적어 보겠습니다.
-바이어가 비용들여 중국 들어와서 직접 시장을 같이 돌고 구매까지 해주는 경우...
-수입대행해서 보내지는 물품의 검품이 비교적 간단하거나,
주기적으로 반복돼서 보내지는 물품의 경우...
-물품의 불량율이 높아 검품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
-조립이나 별도포장의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제품의 불량률이 높고 매번 구매처에 불량 교환처리가 용이하지 않는 경우...
-구매량과 구매금액의 적고 많음의 차이
-시장조사가 필요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차이
-시장에서 단순구매 할수있는 상품과 OEM 생산관리 해야하는 상품의 차이
-A/S 유,무의 차이
그밖의 여러가지 경우들이 더 있겠지만
지금 나열된것만 보아도 바이어와 수입대행업자 사이에는
일률적으로 몇%면 된다 이렇게는 말하기 힘들고
방금 말씀 드린것처럼 상의와 조율과 합의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각 일마다 어느 정도의 수수료가 적당한지 알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정할때 우리는 이 일로 몇%의 수수료를 받겠습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바이어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의 주인은 바이어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서로가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일겁니다.
너의 아픔은 나의 행복?
이런관계는 서로 망가뜨리고 망하는 관계일테이구요
서로를 배려하고 당신이 잘돼야 내가 잘됩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서로 상대방을 위해 일한다면 어려운 시장상황 안에서도 이겨 나가며
오래가는 관계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어는 싼 가격에 수입해야 이익이 커지고
수입대행업자는 수수료가 높아야 자기의 이익이 커집니다.
서로의 이익관계가 부딪히는 이 관계가 서로 상생하고 오래가는 해법은 무엇일까요?
결국 서로의 이익을 높이는 방법은...
수입대행업자가 바이어로 부터 이런 말을 들을수 있게 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일하는 걸 보아하니 내가 직접 하는것 보다 더 잘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당신만큼 해낼것 같진 않습니다'
'당신이 일을 너무 잘해줘서 나는 이 일에 신경쓸일이 전혀없고
놀러 다니거나 다른 새로운 일에 신경쓸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당신이 알아서 해 주십시요'
지금은 부족하고 초라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이런 말을 들을수 있는 위셀무역이 되어 보겠습니다.
P.S : 위셀무역은 100% 전수검사를 원칙으로 수수료 10%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