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일 - 2013년 8월 15일.
오늘은 백두대간 종주 마지막 날.
희운각 대피소에서 공룡능선을 거쳐 마등령에서 백두대간을 마친후 설악동
소공원으로 하산해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희망오리, 광복오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모든 일정대로 소화해내고, 다치지 않고 단합해준 대원들께 진
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산행5일째 저녁에 만나 마지막 51일까지 46일동안 평생 잊을수 없는
행복한 산행을 함께 한 주운오리 두분의 협조와 봉사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
립니다.
"대장님이 결정하세요. 우린 대장님의 결정대로 따르겠습니다" 라는 두분의
말씀이 우리를 다툼과 분열없이 여기까지 오게했습니다.
이젠 뭘 하지?
종주 첫날 우연히 산에서 만난 오 마이 뉴스 기자가 "왜 백두대간 종주를 하
지요?" 라고 물었을때 전 '그 생각을 이제 걸으면서 하려고 합니다' 라고 말했
었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왜 백두대간 종주를 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뭘 얻었는지 아
직도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정말 원없이 많이 걸었고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이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전엔 돈을 벌어 가치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어했지만 이젠 일 자체가 가치있
고 보람있는 일을 찾아 하고 싶습니다.
천천히, 쉬면서...,
작은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좋은 사람들 찾아 다니며 배우고 더 생각하고 싶습
니다.
또, 결국은 산을 오르고 있는 나를 보겠지만...,
당분간은 산에 오르고 싶지 않습니다. ^^
이번 우리들의 산행을 도와준 강산애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